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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보물★ JET 체험기

  • JET, 제 2의 인생의 초석이 되다
  • 2017-10-16
  • 김세현

    가가와현 2010년4월~2013년4월 CIR

    가가와현 국제교류협회

  • 1. JET프로그램, 꿈을 안고 도전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 하고 떠올려 보면 단연, JET에 합격했던 순간이다. 물론 내게는 대학교 입학,결혼 등 행복했던 때가 많았지만 말이다. 나는 ‘꿈을 따라 가서 JET에 지원’하게 되었다. 대학교 입학 때도 내 나라 모국어를 잘 알아야 일본어도 잘 할 수 있다는 신념 하에 국문학과에 입학 한 나는 졸업 6개월 전에 JET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문턱이 높은 시험의 고작 4개월 전 여름… 남들은 돈도 안 되는 국문과에 일본어 복수전공에 나중에 뭐 할 거냐고 했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뭘 해도 힘든 세상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 길이 있겠지’라는 생각에 난 가슴 뛰는 꿈을 안고 JET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국제교류원이라…’  정말 돈을 주고서라도 하고 싶던 일이었다. 정말 간절히 원해서 ‘혹시 떨어지면…’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으로도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정말 꿈처럼 딱 졸업식 당일, 나는 최종합격을 했다! 그때의 감격, 지금도 가슴이 떨려 온다.


    JET의 추억, 일본 아이들의 한글
     
    2. JET에서 나만의 색을 드러내다,2시간 만에 한글 읽기
    JET 2년 차에 나는 ‘평생에 남을 만한 나만의 경험을 JET에 남겨라’라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 국문학과의 특색을 살려서 ‘특별강좌’를 기획했다. 이름하여 ‘2시간 만에 한글 읽기’.

    당시(2010-2013년)에는 한류붐이 일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자와 전혀 다른 한글은 일본인들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운 문자였다. 나는 24개 자모음에 원리만 이해하면 금방 배울 수 있는 문자에 사람들이 접근조차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짧은 시간 내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수업을 기획해 본 것이다. 방법은 단순히 ‘부딪쳐라’ 였다. 나는 소속 기관이었던 가가와 현청 국제과에 본 특별강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여 승인을 받았고 모집에서부터, 수업, 장비 설치 등 모두 1인 전담으로 하는 근무시간 후의 무급 업무였지만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였다. 강의 전날 설레어 밤을 설칠 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수업을 준비했고 강좌 당일 50명 전원이 ‘이제 천천히라면 한글을 읽을 수 있다’고 대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본 강의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 2회 더 개최되었다.
     

    수업 모습

    3. JET프로그램,현재 나와의 관계는?
     이 ‘2시간 만에 한글 읽기’수업은 현재 나의 ‘한국어강사의 길’에 가장 큰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나는 지금‘한국어강사’의 길을 가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국문과, 일본에서의 한국 언어∙문화 강좌가 신기하게도 모두 잘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본 강좌는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좋은 성과를 낸 한국어교육에 대한 열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인 것이다. 또한 보다 더 전문적인 한국어기관의 강사를 목표로 하여 얼마 전 최종 면접에 다녀왔을 때의 일이다. 첫 질문은 ‘JET를 통해서 일본에서 3년 간 귀한 경험을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장∙단점을 소개해 주시죠’ 였다. 이러하리만큼 JET의 경험은 현재의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나의 제 2의 인생의 초석이 되어 준 JET에서의 경험을 잘 살리면서 분명히 더 좋은 국제교류인, 한국어강사가 될 것이다.
     
    4. JET프로그램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꿈이 있다면 도전하십시오. 단순히 급여나 환경 등을 보지 말고 정말 일본에서 행복하게 JET생활을 할 수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