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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삿포로시] 눈의 도시, 삿포로에서 만난 사계절과 일상
  • 2026-02-25
  • 양수민

    삿포로시 2021년9월~2025년4월 CIR

  • 출처: 삿포로관광협회
    Another Sky에서 최초로 홋카이도 지역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삿포로시는 약 200만 명이 거주하는 홋카이도 최대 도시로, 눈 축제, 맥주, 미소라멘, 해산물, 징기스칸 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시정촌 매력도 조사에서 10년 이상 1위 또는 2위를 유지할 만큼, 일본 국내와 해외 둘 다에서 관광지로서의 평가가 높은 도시입니다.
    삿포로는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생활과 여행 모두 편리하며, 특히 겨울철에 풍부한 눈을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국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 인천 또는 부산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다수의 직항 노선이 운항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삿포로에서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낀 지역의 특징과거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추천 장소, 그리고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삿포로의 매력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삿포로를 상징하는 것, 역시 ‘눈’
    야외, 겨울, 하늘, 결빙의이(가) 표시된 사진AI 생성 콘텐츠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삿포로라고 하면 보통 눈 축제, 미소라멘, 맥주 등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로 거주해 본 저에게 삿포로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꼽으라 하면 역시 ‘눈’입니다. 삿포로는 100만 명을 넘는 대도시 중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원래 눈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삿포로에서 생활하는 동안 마음껏 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집 앞에 소복이 쌓여 있는 신설, 멀리 보이는 텐구야마에 쌓인 눈, 도시 전체를 감싸는 눈 특유의 정적까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풍경을 매일같이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눈이 많다고 해서 생활이 크게 불편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삿포로는 눈이 많이 오는 기후에 맞춰 도시 구조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지하 보행 공간이 매우 편리합니다.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까지 이어지는 지하 거리 덕분에 추운 날에는 지하로만 이동할 수 있어, 실제 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눈놀이와 윈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삿포로는 말 그대로 ‘겨울의 천국’입니다. 도심에서 조금만 이동해도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도심 속에서도 걷는 스키 등 다양한 겨울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눈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런 환경이 단순한 편의성뿐 아니라 매일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였습니다.
     
    삿포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음식, 식사, 테이블웨어, 요리이(가) 표시된 사진AI 생성 콘텐츠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카이센동, 미소라멘, 털게, 징기스칸, 수프카레, 감자, 옥수수, 우유 등 삿포로의 먹거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한국 분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실제로 삿포로에서 자주 즐기는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음식, 요리, 식사, 테이블이(가) 표시된 사진AI 생성 콘텐츠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겨울철 별미인 ‘대구 곤이’입니다. 홋카이도에서는 대구의 흰자를 ‘타치(たち)’라고 부르는데, 매우 크리미하면서도 감칠맛이 강하고, 농후한 맛이 나지만 뒷맛은 깔끔해 겨울을 대표하는 식재료로 사랑받습니다. 초밥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폰즈와 함께 먹는 방식, 또는 덴푸라로 조리한 메뉴가 일반적입니다. 겨울에 홋카이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디저트, 실내, 테이블웨어, 테이블이(가) 표시된 사진AI 생성 콘텐츠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삿포로의 독특한 식문화인 ‘시메 파르페(シメパフェ)’입니다. 말 그대로 하루의 마지막을 ‘파르페로 마무리한다’라는 의미로, 술을 마신 뒤나 식사를 끝낸 후 라멘이 아니라 파르페를 먹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늦은 밤에도 파르페 전문점에 사람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밤 문화이므로, 기회가 있다면 멋진 파르페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삿포로를 가장 ‘삿포로답게’ 느끼는 곳
    가을, 야외, 하늘, 나무이(가) 표시된 사진AI 생성 콘텐츠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삿포로관광협회
    삿포로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장소는 나카지마 공원입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하면서도,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도심의 번잡함이 완전히 잦아드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생활하며 러닝이나 산책을 즐기기 위해 나카지마 공원을 자주 찾았는데, 삿포로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또렷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봄의 벚꽃, 여름의 수국,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과 걷는 스키까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출처: 삿포로관광협회
    삿포로 근교의 조잔케이 온천 역시 생활하면서 깊은 애정을 갖게 된 곳입니다. 시내에서 멀지 않아 일상 속에서도 버스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으며, 계곡과 온천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분위기 덕분에 삿포로의 자연을 색다르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과 적설로 풍경이 깊어지는 겨울에는, 짧은 일정이라도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조잔케이는 당일 방문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머무는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전통 료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천천히 온천의 분위기를 만끽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온천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조잔케이의 마스코트 ‘캇파’ 조형물도, 산책 중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삿포로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의 여름 방학과도 같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제 근무지를 소개하면 대부분 “와, 좋은 곳에 살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건넵니다. 그럴 때면 저도 미소를 지으며 “네, 정말 좋은 곳이에요.”라고 답하지만, 사실 삿포로의 매력은 단순하게 ‘좋은 곳’ 한마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 눈과 사계절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일상, 그리고 해산물과 양고기, 디저트와 같은 풍부한 먹거리까지. 삿포로에는 단순히 ‘좋은 곳’ 이상의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눈의 도시 삿포로에 직접 와서 걸어 보고, 맛보고, 계절을 느끼다 보면, 저처럼 이 도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한 번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시 오고, 또 오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 곳, 바로 그곳이 삿포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