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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돗토리현 요나고시] 요나고 초보를 위한 레벨업 공략집
  • 2025-03-27
  • 신나리

    돗토리현 요나고시 2019년 4월 ~ 2024년 4월 CIR


  •  여러분은 일본의 요나고라는 곳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제가 국제교류원으로 가기 전까지는 요나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낮기로 유명한 곳이라 모르셔도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직접 살아본 요나고는 모르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었습니다. 여러분도 5년 경력의 요나고 고수와 함께 요나고 초보 탈출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저와 함께 요나고 던전을 돌며 같이 레벨업 해봐요!
     
     
    레벨1. 요나고 시내 던전
    걸어서 요나고 한 바퀴 ~요나고역부터 요나고성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단 90분! 요나고공항에서 전철이나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요나고역에 도착하면 이제 여러분의 눈 앞에 요나고 시내 던전이 펼쳐집니다. 요나고는 역 앞을 중심으로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숙박 시설이 모여 있어 걸어서 요나고의 맛집, 멋집을 탐방하기 좋죠. 요즘 요나고에서는 여러 지역 명물을 재발견하는 데 진심인데요, 사골 국물이 일품인 ‘규코츠 라멘’과 ‘요나고 475파르페’, ‘고등어 샤브샤브’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랍니다.
    출처 : 각 홈페이지
    요나고 규코츠라멘동맹 https://gyuukotsuramen.jp/
    요나고 475파르페 https://475pjt.wixsite.com/parfait
    요나고 고등어샤브샤브 https://475pjt.wixsite.com/sabashabu
     요나고역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걸어갈 수 있는 「요나고성」은 비록 멋들어진 천수각은 없지만 탁 트인 시야로 요나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저는 해 질 녘에 올라가 일본에서 5번째로 큰 호수인 나카우미 호수로 지는 석양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요나고성을 스타로 만들어준 경치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2월 20일, 10월 22일을 전후해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다이센」입니다. 다이센 산 정상으로 떠오르는 태양이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이 풍경이 화제가 되어 2022년에 방송된 「NHK 최강의 성 스페셜〜꼭 한번 가보고 싶은 절경의 성〜」에서 최강의 성으로 뽑히게 되었답니다. 2월이나 10월에 요나고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동틀 무렵에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 : 요나고시

    *퀘스트 : 요나고성에서 다이센 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찍기


    레벨2. 가이케온천 던전
    버스를 타고 바다가 보이는 온천으로 ~가이케온천~
     
     요나고 시내를 클리어한 당신! 걷느라 피곤해진 다리도 풀 겸, 온천은 어떠신가요?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가이케 온천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이케 온천으로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버스는 한국과 달리 뒤에서 타서 앞으로 내리고, 정리권과 함께 요금을 낸답니다. 정리권은 버스를 탈 때 문 옆에 있는 기계에서 나오는데요, 종점인 요나고역에서 탈 경우에는 정리권이 나오지 않으니 그냥 타셔도 됩니다. 요나고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가이케온천관광센터’ 정류장에 도착하면 바로 옆에 족욕탕도 있어서 금세 온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어요.
     가이케온천은 겨울엔 온천과 게를 중심으로 한 풍성한 해산물로, 여름엔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이벤트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백사청송의 유미가하마 사이클링 코스」는 가이케온천과 옆 도시인 사카이미나토시의 항구 사카이유메미나토터미널을 잇는 자전거 도로로, 그야말로 백사청송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사카이유메미나토터미널로 한국을 오가는 크루즈 페리가 다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 자전거를 들고 크루즈 페리에 타서 사카이미나토부터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요나고로 달려오시는 분들도 꽤 계시답니다~

    *퀘스트 : 가이케온천관광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려 바닷가 달리기 (자전거를 못 탈 경우, 수건 빌려 족욕하기)


    레벨3. 요나고역 던전
    철길 따라 요나고 벗어나기 ~돗토리 사구와 요괴마을 사카이미나토~
     
     요나고를 벗어나 미지의 돗토리현을 탐험하고 싶은 당신, 그런 당신에게는 철도를 추천드립니다! 돗토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돗토리 사구와 요괴 마을 「미즈키시게루로드」로 유명한 사카이미나토는 요나고에서 보통 전철로 이동하는데요, 특히 돗토리 사구는 어느 기차를 타느냐에 따라 이동 시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미리 JR 홈페이지나 지도 앱을 통해 기차 시간과 도착 시간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철도를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돗토리현을 달리는 특별한 기차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요나고에서 돗토리시로 이어지는 산인 본선은 「명탐정 코난」으로 유명한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 작가의 고향인 호쿠에이초를 지나가는 것이 인연이 되어 「명탐정 코난 열차」가 달리고 있고, 요나고와 사카이미나토시를 잇는 사카이선은 사카이미나토시를 대표하는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 작가의 만화 「게게게의 기타로」의 캐릭터로 가득한 「기타로 열차」가 달리고 있답니다. 이동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는 「만화왕국 돗토리」를 맘껏 즐겨 보세요!

    (각 열차에 대한 정보 및 시간표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www.pref.tottori.lg.jp/238624.htm

    요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 ‘요네기즈’

    *퀘스트 : 요나고역 안 기념품 매장에서 대파로 유명한 요나고의 마스코트 ‘요네기즈’ 캐릭터 손수건 찾아보기 (진짜 대파처럼 포장되어 있으니 속지 않도록 조심!)
     
     
    레벨4. 다이센 산 던전
    국제면허증을 손에 들고 렌터카로 떠나요! ~다이센 산~
     
     요나고시 어디서나 보이는 「다이센 산」은 일본 주고쿠 지방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요나고에서 다이센 산으로 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렌터카인데요, 산 여기 저기에 있는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돗토리현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렌터카 보조금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면 좋겠죠?

     등산로의 시작에는 다이센 산을 대표하는 절, 다이센지 절이 있습니다. 현립다이센주차장에서 내려 가게들이 늘어선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면으로 고즈넉한 절이 기다리고 있지요. 다이센 산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지만, 저는 매년 8월과 10월에 다이센지 절에서 열리는 「다이센 대헌등」의 백미인 요나고 전통공예품 ‘요도에 우산’ 라이트업을 좋아합니다. 산사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우산들의 행렬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마치 어느 전설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등산이 아니더라도 다이센 산 중턱에 있는 목장 「다이센마키바 미루쿠노사토」에서 신선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가로이 하늘멍, 산멍을 즐기시거나, 다이센 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우에다 쇼지 사진 미술관」에서 사진전을 감상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다이센 산을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단, 겨울철에는 입산 금지 기간이 있으니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해 두세요!

    *퀘스트 : 다이센 산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하늘멍, 산멍 때려 보기
     
     
    레벨???. ???던전
    내 길은 내가 만든다, 한계에 도전-트라이애슬론과 SEA TO SUMMIT의 성지
     
     최종 보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죠. 극한까지 요나고를 즐겨봅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은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이죠. 요나고가 일본 트라이애슬론의 발상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본에서 해본 적 없던 이벤트를 열어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1981년에 시작된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해 7월이 되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들이 전 세계에서 모입니다.
    출처 : 요나고시
     최근에는 바다에서 시작해 산 정상까지 오르는 SEA TO SUMMIT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요나고를 찾고 있습니다. 매해 5월, 온천이 있는 가이케 해변에서 카약으로 시작해, 자전거로 다이센 산까지 달려, 마지막엔 맨몸으로 산 정상을 등반하는 이 이벤트는 요나고는 물론이고, 돗토리 서부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풀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요나고는 이렇게 전형적인 일본 소도시와는 또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용하고 한가롭다가도 어느 순간 활력이 넘치는 알다가도 모를 재밌는 도시, 요나고! 저는 이런 요나고를 좋아합니다. 요나고가 속한 산인 지방은 한자를 풀이하면 ‘산의 그림자’가 되어 어딘가 춥고 어둡게 느껴지지만, 이곳은 “힘내!”, “해보자!” 하는 따뜻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파워가 보물처럼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와 자꾸만 제 에너지를 채워 주거든요.
     
    나만 알고 싶었던 비밀 던전, 「요나고」
    여러분의 요나고 초보 탈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