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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도야마현〕 산과 바다와 고요함을 주는 나만의 휴식처
  • 2023-12-14
  • 유새별

    도야마현 2017년 4월 ~ 2020년 4월 CIR

  • 도야마현산과 바다와 고요함을 주는 나만의 휴식처
     
     안녕하세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도야마현 국제교류원으로 근무한 유새별입니다. 내 인생에 쉼표를 찍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가 필요할 때가 있지요. 도야마현은 제게 그러한 곳이었습니다. 서울의 치열한 경쟁과 소음 속에서 다시 간다고 해도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며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라고 해줄 것만 같은 곳, 다테야마 연봉이 지켜주고 가족을 누구보다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도야마현을 소개합니다.
     
    #1, 도야마의
     

    도야마현 어디에서나 보이는 다테야마 연봉
     
     여러분은 일본 여행에서 한 번 정도는 이 사진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도야마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다테야마 연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발 고도 3,000m의 산이 줄지어 이어져 있는데요. 예로부터 도야마현 사람들은 다테야마 연봉에 올라갔다가 산에서 내려오면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저는 도야마현 국제교류원으로 있으면서 다테야마 연봉을 일곱 번이나 올랐으니 저는 여덟 번이나 다시 태어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싶을 때 다테야마 산에 오르는 것은 어떨까요?
     
    도야마현 미술관과 후간운하 환수공원

     환수라는 이름은 도시의 새로운 심볼이 될 공원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물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세계와의 소통의 원점이 될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습니다. 환수공원은 도야마역 북쪽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봄철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근처에 도야마현 미술관이 있어서 전시회 관람하기에도 좋습니다.
     
    300여 종의 다양한 튤립을 볼 수 있는 도나미 튤립 축제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도나미 시에서 튤립 축제가 열립니다. 1918년부터 도나미에서 튤립 구근 재배를 시작했는데요. 300여 종의 다양한 튤립들을 보실 수가 있으며 매해 다른 주제로 공원을 꾸미기 때문에 사진도 찍고 튤립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또 튤립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에서만 즐길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2, 도야마의 여름
     신의 주방, 미쿠리가이케 연못

     미쿠리가이케는 신의 주방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미쿠리가이케 연못은 둘레 630m, 깊이 15md의 연못으로 연못 주변에는 도야마현의 현조인 뇌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1만 년 전 화산 분화로 만들어졌는데 산의 풍경과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열차를 동시에 관망할 수 있는, 아마하라시

     제가 도야마현에서 가장 사랑한 곳은 바로 아마하라시 해안이었습니다. 도야마는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아서 절경을 볼 수가 없는 날이 많은데 저는 하레온나여서 그런지 몇 번이고 볼 수가 있었지요.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 출처는 시가집 '만요슈'인데요. 만요슈(万葉集)'는 630년대부터 760년대까지 130년에 걸쳐 만들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 가사집입니다.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3, 도야마의 가을
    349m의 낙차에서 즐기는 단풍, 쇼묘다키 폭포

     쇼묘다키 폭포는 일본에서 낙차 폭이 가장 큰 폭포로 알려져 있는데요. 높이가 무려 349m입니다. 실은 그보다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알록달록한 아름다움의 취해 있기 참 좋은 그런 곳입니다.
     
    빨간 다리와 함께 어우러진 단풍, 구로베 협곡 토롯코 열차
     

     도야마현 구로베시에 가면 일본에서 가장 깊은 V자형 협곡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는 구로베 강과 함께 작은 토롯코 열차를 타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단풍이 절경이라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4, 도야마의 겨울
    도야마를 대표하는 생선, 방어

     도야마에서 방어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서운한데요. 히미시의 대방어는 일본에서도 으뜸입니다. 일본 도도부현 전체를 통틀어서 도야마현에서 가장 많이 방어를 먹습니다. 저는 원래 회와 초밥을 안 좋아했는데 도야마에서 처음으로 초밥을 즐겨서 먹게 되었답니다.
     
    세계문화유산 아이노쿠라 고카누마 갓쇼즈쿠리 마을

     아이노쿠라 고카야마 갓쇼즈쿠리 마을은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합장하는 모양과 같은 지붕은 겨울에 내리는 눈을 피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400년이나 되는 건물입니다.
     고카야마는 두부 제조로도 유명한데요. 흔히들 알고 계시는 부드러운 식감의 일본 두부와는 달리 훈제 두부는 마치 햄 같은 식감으로 매우 맛있답니다.
     
     이렇게 도야마의 아름다운 사계절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사계절 무관하게 도야마에서 또 즐길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도야마 시립 도서관&도야마시 유리 미술관

     도야마 시내에 있는 도야마 시립 도서관 겸 도야마시 유리미술관은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한 건물이어서 외부와 내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전시 수준도 매우 뛰어나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전시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도라에몽 작가의 고향, 다카오카시

     도라에몽 작가의 고향은 바로 도야마현 다카오카시인데요. 다카오카시에는 도라에몽 트램이 다닙니다. 또 다카오카역앞에는 도라에몽 동상도 있어요.
     
    #일본의 베니스, 우치카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도야마현 이미즈시의 우치카와는 특유의 정취 때문에 일본의 베니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도야마에서 사실 가장 좋은 것은 걸어 다닐 때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조용한 자연의 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입니다. 자연이 풍부한 도야마현에서 잠시 힐링하는 시간 가질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