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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오이타현〕일본 제일의 원천수와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현
  • 2021-03-25
  • 김진아

    오이타현 2015년4월~2020년3월 CIR

  •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오이타>
    오이타현은 규슈 북부에 위치하며 온천 마을 벳푸와 유후인은 한국에서도 효도 관광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온천현 오이타'라는 명칭에 걸맞게 일본 제일의 온천 원천수와 용출량을 자랑하며,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 도리텐, 당고지루 등 향토요리와 물살이 빠르기로 유명한 분고수도(豊後水道)에서 잡은 세키 아지(전갱이), 세키 사바(고등어) 등 오이타를 대표하는 특산물도 다양합니다. 온천 마을뿐 아니라 에도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쓰키시, 탄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다케타시, 오랜 불교 역사를 지닌 우스키시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명소와 문화유산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합니다.







    <오이타의 봄>

    꽃이 활짝 피는 봄, 오이타현에도 온 세상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벚꽃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오이타시 벚꽃 명소인 오이타죠시공원(大分城址公園)은 벚나무 70그루가 심어진 성터만 남은 작은 공원입니다. 벚나무 밑에서 도시락을 먹기도 좋고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해자와 어우러지는 벚꽃을 감상하기도 좋습니다. 현청 바로 앞에 있는 공원이기 때문에 저 역시 벚꽃이 필 때면 매일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꽃놀이를 즐겼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꽃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구주꽃 공원(くじゅう花公園)이 있습니다. 다케타시 구주 고원에 위치하며 약 500종 500만 송이의 꽃들이 계절마다 예쁘게 핍니다. 구주 연산(九重連山)을 배경으로 봄에는 튤립과 양귀비 등이 광활한 꽃밭을 메우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오이타의 여름>
    여름이라고 하면 마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이타시에서는 매년 8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다나바타 마쓰리가 개최됩니다. 시내 상점가는 다나바타 장식으로 넘쳐나고 다양한 노점과 이벤트들이 열립니다. 다나바타 마쓰리의 하이라이트는 화려한 수레를 끌며 퍼레이드하는 후나이팟칭(府内戦紙)입니다. 흥겨운 음악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한여름 더위도 잊게 만듭니다. 마쓰리의 마지막은 오이타강에서 개최되는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마무리됩니다. 한적한 오이타에도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찬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 관광지로는 다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이 있습니다. 명칭은 동물원이지만 다카사키야마(산)에 사는 야생 원숭이들이 먹이 시간에 맞춰 내려오는 곳으로 울타리가 없어서 관광객 다리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원숭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여름에는 봄에 태어난 귀여운 아기 원숭이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한국에는 없는 야생 원숭이를 만나는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가 오이타를 방문하면 꼭 데리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이타의 가을>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매해 가을마다 개최되는 대나무 등불 축제가 있습니다. 오이타는 왕대(真竹)의 생산량 일본 제일을 자랑하는 만큼 대나무 공예품도 특산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오이타에서는 대나무를 이용한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11월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대나무 등불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스키시의 다케요이(竹宵), 다케타시의 치쿠라쿠(竹楽), 히타시의 센넨 아카리(千年あかり)를 가리켜 「오이타 3대 대나무 등불 축제」라고 합니다. 따뜻한 등불 빛이 어두운 성하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옛 정취까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3년에 걸쳐 3대 대나무 등불 축제를 다녀왔는데 세 곳 모두 저마다의 지역 특색이 가득 담겨있어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이타의 겨울>
    어깨가 움츠러드는 겨울에는 추운 몸을 녹이는 온천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러나 오이타현에는 꼭 몸을 담그기 위한 온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벳푸에는 뜨거운 증기와 물이 분출하는 모습이 지옥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지고쿠 메구리(지옥 순례)가 있습니다. 이 곳의 온천수는 성분에 따라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푸른 코발트색을 띠고 있는 우미 지고쿠(바다 지옥), 붉은 피 색깔의 지노이케 지고쿠(피의 연못 지옥) 등 온천이 만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벳푸에서는 온천 증기를 이용한 지옥 찜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증기로 짧은 시간 내에 조리되기 때문에 재료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고 더 깊은 맛이 납니다. 온천을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오이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밖에도 먹거리를 포함해 석양이 아름다운 마타마 해안, 일본 전국에 있는 하치만구 4만여 곳의 총 본사인 우사신궁 등 미처 소개 못한 매력들이 잔뜩 있습니다.
    오이타현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현청에서 발행하는 'What's up OITA!'를 통해서 오이타의 소식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의 Another Sky-오이타현-
    오이타현에는 '大分の二度泣き(오이타노니도나키, 오이타에서 두 번 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오이타로 전근을 발령받았을 때 실망하여 울고, 두 번째는 정든 오이타를 떠나기 아쉬워서 운다는 말입니다. 저는 첫 번째 눈물이 실망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지만 오이타를 떠날 때야말로 이 말을 몸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한국보다 오이타에 돌아와야 집에 왔다는 안도감이 들 정도로 편안했고 오이타현의 모든 시,정,촌 어딜 가든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가 함께였고 인정 넘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오이타현은 추억과 애정으로 가득한 곳으로 남았습니다. 당장은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오이타현의 매력이 글과 사진으로나마 여러분께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예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오는 그 때 다시 많은 분들이 찾아주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의 Another Sky, 오이타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