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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도야마현〕산과 바다, 그리고 도야마
  • 2021-03-25
  • 김주희

    도야마현 2014년4월~2017년3월 CIR

  • , 만남과 헤어짐
       2014년 4월 도야마에 처음 왔던 날의 풍경이 아직도 머릿속에 펼쳐질 정도로 생생합니다. 앞으로 도야마에서 맞게 될 새로운 생활을 상상하며 설렘이 앞섰던 기억이 납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 탓인지 마쓰카와 강변을 따라 벚꽃이 한창 피어 있어 봄기운이 한껏 풍겼습니다. 3년이 지난 2017년 4월, 어느 새 정들어 버린 도야마를 떠날 때도 마쓰카와 강의 벚꽃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마치 잘 가라고 또 오라고 작별인사를 해 주는 정겨운 친구 같았습니다. 도야마에 처음 왔던 날도 도야마를 떠나던 날도 봄이어서 그런지 도야마의 봄을 떠올리면 어쩐지 설레면서도 그리운 기분이 듭니다.
    屋外, 道路, ストリート, 交通 が含まれている画像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마쓰카와 강의 벚꽃과 유람선
     
    도야마의 눈과 겨울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덕분인지 도야마의 사계절은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계절은 겨울입니다. 도야마에서 처음 겨울을 맞게 되었는데, 하루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우산을 쓰고 걸어갔습니다. 5분쯤 걸었을까 왠지 우산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우산을 털었더니 우산이 다시 가벼워졌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도야마의 눈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무게가 무겁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과거와 비교하면 강설량이 꽤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雪の中を流れる川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마쓰카와 강의 겨울
    *도야마 가는 법
    호쿠리쿠신칸센: 도쿄역→도야마역 <2시간 8분 소요>
    항공편: 하네다공항(HND)→도야마공항(TOY) <약 1시간 소요>
     
    신앙의 산, 다테야마(立山)
      일본 혼슈 한복판에 위치한 도야마는 ‘富山’라는 이름대로 높다란 산들로 둘러싸인 곳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산을 신처럼 섬겨왔다고 하는데요, 후지산(富士山), 하쿠산(白山)과 함께 도야마의 다테야마(立山)가 일본의 삼대 영산으로 꼽힙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사실 다테야마라는 이름의 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다테야마는 오야마(雄山, 3,003m), 오난지야마(大汝山, 3,015m), 후지노오리타데(富士ノ折立, 2,999m)를 묶어서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삼대 영산으로 꼽히는 산답게 주봉인 오야마 정상에는 신을 모시는 오야마신사가 있습니다. 다테야마를 중심으로 봉우리들이 능선을 이루는데 이를 가리켜 다테야마연봉이라고 부릅니다.
     
    세계적인 산악관광루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앞서 소개한 다테야마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라는 세계적인 산악관광지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다테야마역에서 ‘다테야마 케이블카’를 타고 비조다이라에 도착한 후 ‘다테야마 고원버스’로 갈아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50분 가량 올라갑니다. 해발 2,450m에 위치한 무로도는 겨울철 적설량이 많아 12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알펜루트가 폐쇄됩니다. 겨울 동안 쌓인 눈을 제설해 만든 ‘눈의 대협곡’을 만나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4월 중순~5월 중순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눈의 대협곡 사이를 직접 걸어보고 설벽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무로도에는 커다란 화산호 미쿠리가이케가 있는데요, 도야마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늑대아이’에서도 살짝 등장합니다.
    雪が積もっている山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화산호 ‘미쿠리가이케’
     
       무로도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분들도 많지만, 이왕이면 구로베댐까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로베댐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최대 규모의 아치식 댐입니다. 여름철에만 관광 목적의 방류를 하는데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봄에 눈을 만나볼 수 있는 눈의 대협곡이 가장 유명하지만, 여름에는 초록빛 다테야마에서 등산과 트래킹을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다테야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광을 달리하는 다테야마는 이 곳을 찾는 이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가는 법
    도야마지방철도 덴테쓰도야마역→다테야마역 <약 65분 소요>
     
    세계유산 고카야마 합장양식 마을(五箇山合掌造り集落)
    森の中の道と山の景色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고카야마의 아이노쿠라 마을 전경
     
       도야마현 남서쪽에 위치한 난토(南砺)시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마을이 산속 깊숙이 자리해 있습니다. 1995년 기후현의 시라카와고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카야마 합장양식 마을(五箇山合掌造り集落)입니다. 띠(모초)로 이은 지붕의 형태가 마치 두 손을 맞대어 합장하는 모습처럼 보여서 합장양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급경사 지붕을 만들게 된 계기는 고카야마가 호설지대인 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더라도 지붕에 쌓이지 않고 지면으로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만 한겨울에는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나머지 지붕에 쌓인 눈을 치워 줘야 된다고 하네요!
    テーブルの上にあるいろんな料理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고카야마 산채음식(마쓰야 테이쇼쿠)
     
       여담이지만 고카야마에서 먹은 산채음식 ‘마쓰야 테이쇼쿠(마쓰야 정식)’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고카야마에 가시면 꼭 산채음식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겨울철에는 라이트업을 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 때는 고카야마에서 하룻밤 꼭 묵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즈넉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고카야마(五箇山) 가는 법
    -JR 다카오카역에서 ‘세계유산버스’에 승차 후 ‘고카야마 아이노쿠라구치(五箇山相倉口)’에서 하차 <약 1시간 소요>
    -도카이호쿠리쿠(東海北陸)자동차도 고카야마 IC에서 국도 156호선 경유 <약 20분 소요>
     
    구로베협곡철도 도롯코전차와 우나즈키(宇奈月)온천
    駅のホームに停まっている電車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레트로한 도롯코

       도야마현 동쪽에 위치한 구로베시에서는 산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제일의 V자 협곡으로 유명한 구로베협곡의 산악열차인 도롯코와 우나즈키온천입니다. 귀엽고 레트로한 도롯코를 타고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가네쓰리역에 도착합니다. 가네쓰리역의 구로베가와 강은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는데 차가운 강물과 섞여 딱 좋은 수온이 유지됩니다. 저도 손을 담가 봤는데요, 강물이 따뜻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금방 손등이 보들보들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가네쓰리온센료칸에서 삽을 빌려 직접 노천탕을 파서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川の上にある岩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구로베가와 강과 만년설
     
       그리고 구로베협곡철도의 우나즈키역 앞에는 있는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분수와, 그 바로 옆에 있는 도야마지방철도 우나즈키온센역 플랫폼에 있는 족욕이 가능한 ‘에키노아시유 구로나기’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우나즈키온천은 일본에서도 온천수가 맑고 투명하기로 유명하고 피부에도 좋다고 합니다. 료칸과 호텔이 다수 입지해 온천마을을 이루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료칸의 노천탕에서 맑은 구로베협곡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온천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テーブルの上にあるいろんな食べ物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료칸 엔라쿠의 아침식사
    *구로베협곡철도 우나즈키역 가는 법
      도야마지방철도 덴데쓰도야마역→우나즈키온센역 <약 1시간 반> 하차 후 도보 5분
     
    도야마의 먹을거리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도야마는 먹을거리도 풍부합니다. 다테야마에 겨울 동안 내린 눈이 녹아 만들어진 설수(雪水)가 하천을 거쳐 도야마만(富山湾)에 흘러들어갑니다. 영양분과 산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설수가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주는 덕분에 도야마만에는 신선하고 맛좋은 해산물이 많습니다.
    그 중 도야마만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것이 투명하고 작은 새우인 ‘시로에비’입니다. 신선한 상태로 튀긴 후 밥에 올려서 덮밥으로 먹는 시로에비텐동이 대표적인 요리입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시로에비 튀김에 달달하고 짭쪼름한 양념을 뿌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皿の上の食べ物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시로에비텐동(새우튀김덮밥)
     
      성장할 때마다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출세어라고 불리는 방어는 히미 앞바다에서 잡히는 ‘히미부리(겨울에 제철을 맞아 ‘히미칸부리氷見寒ブリ’라고도 함)’가 유명합니다. 겨울철 지방이 많아져 맛이 좋아지는 대방어는 초밥이나 회로도 맛있지만 도야마에서는 샤브샤브로도 먹습니다.
    木製テーブルの上にあるサラダ中程度の精度で自動的に生成された説明
    겨울이 제철인 대방어 샤브샤브
     
       부족한 글 솜씨로는 도야마가 가진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어려워서 동영상 링크를 첨부합니다. 아래 영상들을 보시고 도야마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77fAt2qEhlA
    여름 https://youtu.be/x7dchqtJqxw
    가을 https://youtu.be/cRCiAqMFl74
    겨울 https://youtu.be/tWrjLSQt2_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