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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니가타시〕 니가타에는 과연 술과 쌀만 있을까요? 무한 매력의 도시 니가타시
  • 2021-03-24
  • 강지연

    니가타시 2001년4월~2004년3월 CIR

  • ■나의 제2의 고향, 니가타시는 어떤 곳인가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국제교류원으로 니가타시에 첫 발을 내딛은 그 날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눈부신 4월의 봄 햇살을 받아 빛나는 시나노가와(信濃川)강의 물줄기를 따라, 야스라기둑(やすらぎ堤)을 가득 채우며 흩날리던 분홍빛 벚꽃잎들이 저를 반겨주던 그 풍경을. 저는 2001년 4월부터 3년간 니가타시 국제과에서 국제교류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주된 업무로는 학교방문, 한국어 정보지 <하눌타리>편집, 한국 지자체와의 연락업무 등 일상적인 업무와 한국 페스티벌, 국제 페스트벌, 니가타 국제영화제 등 니가타시 주최의 이벤트 관련 업무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니가타시에서 근무했던 시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의 열기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니가타에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야스라기둑 사진출처: 니가타시 공식 관광정보사이트 https://www.nvcb.or.jp/, 학교방문사진 개인소장)

    니가타시는 혼슈(本州) 서부에 위치한 도시로서 일본에서 가장 긴 강인 시나노가와강을 비롯하여 아가노가와(阿賀野川)강, 도야노가타(鳥屋野潟), 후쿠시마가타(福島潟) 등 풍요로운 수변 공간을 품고 있으며 인근에 에치고(越後) 평야가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니가타시는 풍부한 물과 맛있는 쌀, 그리고 이 물과 쌀이 빚어낸 최고의 니혼슈(日本酒)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게다가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축복받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니가타의 매력은 많이 있습니다. 저의 빛나는 20대를 함께한 제2의 고향 니가타시, 지금부터 헤아릴 수 없이 무궁무진한 니가타시의 매력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니가타시를 방문한다면 이곳은 꼭 가봐야 해요
    1.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예로부터 항구 도시로 번성했던 니가타에는 호상(豪商), 호농(豪農)의 저택과 정원 등이 남아 있습니다. 니가타시의 거리를 한가로이 산책하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구 사이토가문 별저(旧齋藤家別邸), 구 오자와 가문 주택(旧小澤邸), 북방문화박물관(北方文化博物館), 니가타시 역사박물관 미나토피아(新潟市歴史博物館みなとぴあ)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구 사이토가문 별저에는 저도 가족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본의 전통 가옥을 구석구석 탐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예쁜 일본식 정원을 거닐며 마치 대부호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지요. 집 이곳저곳을 신기한 얼굴로 둘러보던 저희 아이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 주시던 해설사분, 잘 지내고 계시겠죠?
        
    (사이토가 별저, 북방문화박물관, 니가타시 역사박물관 미나토피아, 사진출처: 니가타시 공식 관광정보사이트 https://www.nvcb.or.jp/)

    2. 양조장 순례를 하며 니혼슈를 맛보는 특별한 체험을!
    물과 쌀의 도시 니가타의 장인들이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빚어낸 일본 제일의 니혼슈!! 니가타 시내에는 양조장 견학과 시음, 구입이 가능한 250년 전통의 이마요츠카사(今代司) 주조, 100년 전통의 다카라야마(宝山) 주조 등 다수의 양조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니가타 역 빌딩에 위치한 폰슈칸(ぽんしゅ館) 니가타역점에서는 니가타 현내에 있는 모든 주조장의 대표 상품을 단돈 500엔으로 최대 5잔까지 시음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니가타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니혼슈를 손쉽게 맛볼 수 있답니다. 소싯적부터 유난히 술을 사랑했던 저는 니가타시에서 근무한 3년간, 정말 다양한 니혼슈를 마셨답니다. 어떤 날은 눈이 내려서 한 잔, 어떤 날은 벚꽃이 아름다워서 한 잔… 덕분에 종종 숙취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아련히 그리워지는 추억의 한 페이지입니다.
       
    (이마요츠카사 주조, 다카라야마 주조,사진출처:니가타시공식관광사이트https://www.nvcb.or.jp/
    폰슈칸 니가타역점, 사진출처 : 폰슈칸 공식홈페이지 https://www.ponshukan.com/niigata/)

    3.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건 역시 온천이죠!
    온천탕이 생긴지 무려 30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 ‘이와무로(岩室) 온천’은 니가타 시내의 유일한 온천지로, 상처입은 기러기가 온천수를 끼얹어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치유의 효과가 큰 좋은 온천수라는 의미겠지요? 이와무로 온천지에는 일본식 고급 료칸(旅館)부터 가족 경영 형태의 작은 숙소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으면, 당일치기 온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와무로 지역의 역사, 전통문화, 관광정보를 제공해주는 관광정보시설 이와무로야(いわむろや)에 들러서 필요한 정보도 얻고, 무료 족욕도 즐겨보세요.
      
    (이와무로온천,이와무로야,사진출처 : 이와무로온천 관광협회 http://www.iwamurokankou.com/)

    4. 니가타의 신선하고 맛있는 먹거리는 여기 다 모였다!
    시나노가와강의 하구에 위치한 대규모 시장 피아 반다이(ピアBandai)는 니가타의 특산품인 쌀, 술, 해산물, 고기 등을 파는 가게가 밀집되어 있는 관광거점시설입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늘어서 있는 시장의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싱싱한 생선과 조개 등의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숯불에 구워 주는 가게가 있어서 저도 먹어봤는데요,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에 싱싱한 맛이 더해져 최고의 추억이 되었답니다. 이 밖에도 회전초밥, 해산물 덮밥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있으니 니가타시를 방문하신다면 피아 반다이에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피아 반다이, 사진출처 : 니가타시 공식관광사이트 https://www.nvcb.or.jp/)

    ■한 번 잡숴봐, 니가타의 맛있는 먹거리들!
    1. 니가타 다레카츠돈(新潟タレかつ丼)
     니가타의 카츠돈은 달걀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갓 튀긴 돈카츠에 오랜시간 숙성시킨 특제 간장소스를 뿌려, 니가타가 자랑하는 맛있는 쌀밥에 얹어 먹습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지 않으세요?
      
    (니가타 다레카츠돈, 사진출처 : 니가타시 공식관광사이트 https://www.nvcb.or.jp/)
     
    2. 니가타 스시 삼매경 <기와미>(新潟すし三昧「極み」)
     난반에비(남만새우), 노도구로(눈볼대), 야리이카(화살꼴두기) 등 니가타에서 맛볼 수 있는 해산물과 성게알, 연어알, 참치 등 알찬 재료로 구성된 스시 한 접시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니가타 스시 삼매경 <기와미>는 사시사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시 니가타이기에 가능한 메뉴입니다. 니가타가 자랑하는 쌀과 물, 해산물이 조화를 이룬 사치스런 한 접시, 여러분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니가타 스시삼매경<기와미>,사진출처:기와미 공식홈페이지https://sushi-kiwami.com/index.php)

    3. 헤기소바 (へぎそば)
     헤기(へぎ)는 소바를 담은 상자 모양의 나무 그릇을 말합니다. 이 헤기에 동글동글 모양을 내어 가득 담은 소바에는 특이하게도 해초가 들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헤기소바는 약간 초록빛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해초 덕분에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지요.

    (헤기소바, 사진출처 : 니가타시 공식관광사이트 https://www.nvcb.or.jp/)

      지금까지 저의 제2의 고향 니가타시의 매력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앞에서 소개 드린 것들 외에도 더 많은 장소, 다양한 먹을거리 등이 있지만 다 소개하려면 밤새워 얘기해도 부족할 것 같네요. 니가타를 애정하는 이런 저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가족들까지도 니가타의 매력에 푹 빠져서 저희 가족의 힐링 여행지는 어느새 니가타로 정해졌답니다. 신혼여행도 니가타, 아이가 태어나서 비행기를 타고 처음 가 본 여행지도 니가타.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저희 가족은 입을 모아 “니가타!”를 외칩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니가타를 여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니가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