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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오이타현 나카츠시〕따뜻한 가라아게의 마을 나카츠
  • 2020-03-29
  • 정예준

    오이타현 나카츠시 2014년4월~2019년4월 CIR

    오이타현 나카츠시

  • ■나카츠 시는 어떤 곳?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온천으로 유명한 오이타 현의 북서쪽 끝에 위치하며 후쿠오카 현과도 접해 있는 소도시 입니다.

    제트프로그램 이전에 워킹홀리데이나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체류했던 경험은 있지만 전부 관동 지역이었고 규슈 지역은 여행으로도 방문한 적이 없어 처음 배치처를 들었을 새로운 곳에 가게 된다는 생각에 설렘이 컸습니다. 물론 어떤 곳인지 이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곳이기에 걱정도 조금은 있었지만 당시 간단히 검색해보니 시골 소도시임에도 전철역이 있어 정도면 충분하다 안도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내려 지하철과 특급열차를 타고 1시간 40여분 정도를 이동하면 바로 전철역에 도착합니다. 오이타 공항을 왕복하는 직통버스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넓어 후쿠오카 쪽이 조금 편리합니다.

    2014 4, 처음 나카츠 시에 도착한 당일에 시청 직원 분들께서 나카츠 시에 대해 정말 많은 소개를 주셨는데 중에서도 나카츠 일등 자랑으로 꼽히는 것이 나카츠 가라아게 였습니다.

    나카츠는 일본 전국에서도 가라아게 성지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매년 가라아게 페스티벌을 열고 있으며 인구 9만명이 안 되는 소도시임에도 50개가 넘는 가라아게 가게가 곳곳에 있어 시민들은 제각각 취향에 맞는 단골 가라아게 가게가 있는 정도입니다.


    나카츠의 명물 가라아게

    실제로 전국 규모의 가라아게 콘테스트에서 나카츠 지역의 가게들이
    1위를 한 적도 많아 나카츠라는 지명을 들으면 가라아게를 떠올리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저도 나카츠에서
    5년을 보내며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가라아게를 먹은 것 같습니다. 포장해서 집에서 밥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어떤 이자카야를 가도 다른 동네보다 확실히 맛있는 가라아게를 먹을 수 있어 꼭 하나쯤은 시키게 되어 나중에는 영락없는 나카츠 시민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답니다.

    또 업무의 일환으로 다른 시청 직원분과 함께 가라아게 홍보 전단지에 들어갈 모델로서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 저는 결과물을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잘 만들어져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 나카츠 시는 가을 단풍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단풍철이면 야바케이 지역의 단풍을 보기 위해 일본 전국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나카츠의 단풍 절경을 감상합니다.


    야바케이 지역의 단풍 명소 히토메핫케이

    저도 업무로, 또 관광으로 매년 가을이면 야바케이의 단풍을 볼 수 있어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가을에 나카츠 시, 혹은 다른 오이타 현의 관광지나 후쿠오카를 방문할 예정이 있고 자동차를 렌트할 계획이 있다면 단풍 시기를 맞추어 꼭 한 번쯤 야바케이의 단풍 절경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나카츠 생활과 사람들
    나카츠 시청에서 근무하며 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를 많이 맡게 되었는데 예를 들면 한국어 강좌, 학교 방문, 요리강좌와 같은 업무들입니다.

    그 중 한국어 강좌는10회 수업 과정으로 1년에 2번 입문자만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강좌를 한 번이라도 들었던 분들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이 강좌를 처음 시작할 때 이 작은 도시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첫 번째 모집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 해 주셔서 무려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랐던 건 이 강좌가 1회성이 아니라 5년간 계속 이어졌는데 5년간 계속해서 새로운 수강생들이 나타나 신청해주셨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했듯 나카츠 시는 인구가 9만명이 안 되는데 어떻게 이렇게 한국어 혹은 한국에 관심이 가진 분들이 이 정도로 많을 수 있는지 매번 모집 기간마다 놀라곤 했습니다.

    한국어 강좌뿐만 아니라 요리 강좌도 다른 기획 강좌도 언제나 모집 개시와 동시에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시는 분들이기에 어떤 강좌든 항상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업무 면에서도 생활 면에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요리 강좌 진행 모습                   야바케이 지역 소상공인 대상 한국어 강좌

    또한 시청 근처의 초등학교를 매주 방문하여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거나 한국의 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등의 업무가 있었습니다.

    나카츠 시는 일상에서 외국인을 마주칠 일이 많이 없어 처음 제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 외국인의 존재를 처음 목격하여 신기해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특히 저학년은 제가 자기소개를 해도 ‘한국’이 무엇인지, 나라 이름인지, 나라라면 위치는 어디인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랬던 아이들이 수업 횟수가 늘어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외국인, 한국인을 대하며 심지어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엄청나게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기에 이르러 부끄러운 한편으로 국제교류원 업무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5년간 나카츠 시에서 근무하며 나이를 불문하고 정말 많은 감사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님의 감사패 수여

    ■숨은 맛집 한 곳만 추천한다면?
    마지막으로 나카츠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이자카야 한 곳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저 또한 직장 동료들과, 또 가족이나 친구가 놀러 올 때마다 숱하게 드나들었던 가게입니다.

    ‘젠짱’이라는 곳인데요.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튀김입니다. 각종 야채나 새우, 치즈 등을 한 개 단위로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도 하나에 100엔으로 저렴하여 맛있는 튀김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튀김 뿐만 아니라 나카츠의 명물인 가라아게나 회, 곱창전골 등도 있어 혼자서 가도 여럿이서 가도 괜찮은 곳이니 나카츠를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러 튀김을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관계자 아닙니다^^)

     상호명: 젠짱(ぜんちゃん)
     전화번호: 0979-31-6002
     주소: 大分県中津市日ノ出町日の出町商店街内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