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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Sky-일본・두 번째 고향-

  • 〔돗토리현 고토우라정〕작지만 소중한 한일교류의 마을, 고토우라
  • 2020-03-29
  • 김정민

    돗토리현 고토우라정 2007년4월~2009년3월 CIR

    귀국 후 극단 작은신화에서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 대표작으로는 <스페이드의 여왕>, <조 앤 스칼렛-바람과 함께 사라진 작은 소녀들>, <아워시티-우리 도시>, <카논-안티고네>, <쇼코의 미소> 등이 있음.

  • ■돗토리현 고토우라정(鳥取県 琴浦町)은 어떤 곳?
    안녕하세요
    , 저는 2007 4월부터 2009 3월까지 일본 돗토리현 고토우라정에서 국제교류원으로 근무했던 김정민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께 제가 사랑하는 저의 제2의 고향 고토우라정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돗토리현은 일본의 남서부 산인
    (山陰)지방에 위치한 현으로 고토우라정은 돗토리현의 중앙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돗토리현은 바다와 산, 온천, 그리고 일본 유일무이의 사구(砂丘)까지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인천-요나고 공항을 이용하여 갈 수 있습니다.

    고토우라정은 요나고 공항에서 차로 약1시간 정도 걸리며 인구 2만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바다와 산에 둘러싸여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고토우라정은 현재 한국의 강원도 인제군, 경상북도 울진군과 자매 교류를 맺고 있으며 과거 고토우라정 아카사키항에 표착한 조선인과의 우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한일우호교류공원 <바람의 언덕>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토우라정에 표착한 조선인과의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1819년 강원도 평해(현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에서 출발한 배가 풍랑을 만나 고토우라정 앞바다에 표류한 것을 당시 돗토리번이 이 배에 승선하고 있던 안의기 선장을 비롯한 선원 12명을 융숭히 대접하여 무사히 조선까지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에 근거하여 이들이 표류한 아카사키항에 한일 우호가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며 한일우호교류공원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한일우호교류공원 <바람의 언덕>                                    한일우호교류공원 <바람의 언덕>

    고토우라정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작지만 소중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도 적고 외진 곳에 있긴 하지만 산과 바다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있고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는 활기차고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고토우라정의 매력은?
    고토우라정만의 매력은 무척 많지만 그 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과 꼭 먹어봐야 할 것 두 가지로 나눠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째
    ! 꼭 가봐야 할 곳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한일우호교류공원 <바람의 언덕>입니다. 바람의 언덕 자체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여 정말 경치가 좋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에요. 여행을 하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게다가 공원 내에는 표착 조선인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는 기념 전시관과 간단한 한국의 식재료 등을 파는 물산관도 있고, 한국의 정자 모양으로 지은 팔각정과 기념비도 있어서 다양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바로 옆에는 포트 아카사키라고 하는 휴게소도 있으니 돗토리현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고토우라정에는 다양한 축제
    (마츠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축제를 소개해볼게요~ 우선 고토우라정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쿠호사이(白鳳祭)’라는 축제가 있는데요, 하쿠호사이는 매년 8월 첫 번째 일요일에 토하쿠 종합공원에서 개최됩니다. 하쿠호사이에서는 타코야키, 아이스크림, 야키토리 등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야타이(노점) 뿐만 아니라 봉오도리(일본의 전통 춤), 하나비대회(불꽃놀이) 등 다양한 활동과 행사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불꽃놀이 때 폭죽만 쏘는 게 아니라 레이저를 활용해서 좀더 스케일이 큰 쇼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하쿠호사이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쿠호사이(白鳳祭)의 불꽃놀이쇼 -출처:고토우라정 관광협회 홈페이지(http://www.kotoura-kankou.com/)

    둘째! 꼭 먹어봐야 할 것에는 우선 고토우라정의 명물 후로시키 만주가 있습니다. 후로시키 만주는 고토우라정에서 1868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역사가 깊은 과자로 흑설탕과 단팥이 들어가서 녹차나 커피와 함께 먹기 아주 좋습니다. 또한 여름에는 수박,겨울에는 게가 유명하니 제철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저는 고토우라정에 살았을 때 다이센유업
    (大山乳業)에서 운영하는 카위의 밀크관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이곳은 돗토리현 다이센에 위치한 목장에서 짠 우유로 만든 유제품을 판매하고 소개하는 곳인데요, 우유와 요구르트를 비롯하여 모든 유제품들이 시중에서 맛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이곳에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꼭 드셔보세요! 신선하고 풍부한 우유의 맛을 입 안에서 가득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고토우라정의 소중한 추억들…
    저는 고토우라정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약 2년 정도 거주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살던 지역에 비해 너무 시골이라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그래도 2년 동안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것은 고토우라정의 주민분들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개인주의적이고 다른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고토우라정에서는 거의 매달 홈 스테이며 바비큐 파티, 마츠리, 요리 교실 등 다양한 이유로 주민들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같이 식사를 하거나 교류를 하곤 했습니다. 마치 가족처럼 외국인인 저를 반겨주시고 일본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귀국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토우라정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 제가 몇 번이나 강조를 하고 있지만 고토우라정은 큰 건물이나 볼거리가 없는 대신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바다가, 동쪽으로는 산이 위치해 있으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새하얀 설국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환경이 맑고 깨끗한 지역이라 반딧불이도 많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시오카 온천과 미사사 온천 주변을 중심으로 매년 6 ~7 초에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있습니다.


    돗토리현의 반딧불이-출처:돗토리현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ottoripage)

    저는 고토우라정에서 아주 우연히 반딧불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팀 사람들과 회식을 하고 난 뒤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고 논과 밭 사이로 난 작은 길을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무심코 창 밖을 보니 길 양 옆으로 무수히 많은 반딧불이들이 불을 켜고 날아다니는 장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진에 있는 풍경과 거의 흡사한 풍경이었어요! 한국에서도 요새 반딧불이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데 고토우라정에서 본 반딧불이는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돗토리현에서는 초여름에 반딧불이 축제도 있다고 하니 혹시 이 기간에 방문하는 분들은 꼭 도전을 해보세요! 잊지 못할 기억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돗토리현의 여행지
    이번에는 고토우라정에서 조금 더 발을 넓혀 돗토리현의 추천 여행지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돗토리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돗토리 사구입니다! 돗토리현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죠. 바다 옆에 드넓게 펼쳐진 모래 언덕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체험, 모래 조각 등을 전시하는 모래 미술관 등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없었는데 요새는 사구에서 하는 사구 요가도 인기라고 해요. 저도 한 번 가서 사구 요가를 해보고 싶네요.


    돗토리 사구의 모래 미술관

    그 외에도 돗토리는 만화 왕국으로 불리며 명탐정 코난 기념관, 미즈키 시게루 요괴 로드와 같이 유명 만화를 테마로 한 기념관과 거리도 인기가 많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돗토리현의 새로운 명물로 스타벅스도 빼놓을 수 없죠. 돗토리현은 일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스타벅스가 들어온 현이기도 해서, 이 돗토리 1호 스타벅스가 생겼을 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타바(일본에서 부르는 스타벅스의 애칭) 대항하여 스나바(스나=모래) 커피라고 하는 까페도 생겼다고 하는데 홍보는 아니지만 혹시 흥미가 있다면 재미로 가보셔도 좋을 같네요.

    돗토리현은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현이지만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고 최근에 관광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돗토리현과 고토우라정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돗토리현과 고토우라정의 소개를 마치려고 합니다.